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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러시아 분쟁, 분리독립, 소련 역사

러시아의 자연환경과 지리

러시아의 자연환경과 지리

러시아의 자연환경과 지리
러시아의 자연환경과 지리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 흔히 이야기하는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가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표준시간대는 11개나 됩니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11개가 된다는 이야기는 그 정도로 러시아가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그런 국가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가 왜 이렇게 넓은 국토를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서 놓여있는 넓은 국토를 가지게 되었느냐? 이것은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러시아 제국의 서진 정책과 남진 정책과 동진 정책의 결과입니다. 그러한 서진, 남진, 동진 정책을 추진했던 두 명의 유명한 황제가 있습니다. 표트르 1세라고 이야기하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표트르 대제라고 하는 황제가 있었고 또 한 명은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도 잉글랜드의 빅토리아 여왕 같은 그런 여왕이 있다. 우리는 여왕이 아니고 황제다. 여제다.라고 하는 예카테리나 2세 이 두 사람이 서진 정책과 남진 정책과 동진 정책을 취했고 지금 러시아의 광활한 영토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 제국 때만 러시아 영토가 넓어졌느냐?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역시 또 러시아는 국토를 넓혔습니다. 그래서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있는 세계 최대의 면적을 가진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식구들이 많으면 아이들이 많으면 집이 항상 조용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러시아는 140여 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있고 이 소수민족이 특히 1991년 구소련이 붕괴한 이후에 독립하려고 움직임을 취하면서 러시아가 크고 작은 국경분쟁과 갈등에 휘말려있습니다. 그중에서 러시아 내에서 강력하게 분리주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조그마한 면적의 자치 공화국 국가가 있습니다. 러시아 내에 자치 공화국에 해당하는 체첸이 바로 그렇습니다. 면적이라고 해봐야 우리 대한민국에 경상북도 면적만 한 그런 조그마한 땅입니다. 인구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체첸인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분리주의 투쟁을 줄기차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마치 골리앗에 맞선 다윗의 심정으로 체첸 사람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분리주의 운동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는 러시아가 아니고 체첸인이다.라고 하는 독자적인 고유한 민족 정체성을 무기로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분리주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체첸인들의 분리주의 요구가 어떤 형식으로 결판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제 저와 함께 갈등의 현장인 러시아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광활하고 거친 땅, 러시아

여러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러시아, 이 러시아의 정확한 국가 명칭은 러시아가 아니고 러시아 연방입니다. Russian Federation입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같은 연방 공화국입니다.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국가입니다. 대략 면적은 1,700만㎢, 아마 여러분들은 면적의 수치가 잘 안 다가올 텐데 쉽게 말하면 우리 지구 면적의 1/8이 러시아 땅입니다. 우리 두만강 위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가는 데 10일이 걸립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9,288km입니다. 아마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할 9288입니다. 얼마나 큰 면적입니까? 그런데 이 모스크바에서 또 서쪽으로 벨라루스 경계까지 또 한참을 가야 합니다. 대단히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러시아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여러분들 러시아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무엇인지 혹시 아십니까? 러시아의 상징은 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러시아를 북극곰에 많이 비유합니다. 우리는 곰을 좋아합니까? 곰 하면 부드러운 곰 털을 연상시킵니까? 곰은 친근한 짐승이자 동물입니까? 아마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는 등산을 좋아해서 지리산을 자주 가는데요. 우리 전남 대하고도 아주 가깝고요. 지리산을 등산하다 보면 등산 구간 구간에 곰 조심이라고 하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아니, 친근한 짐승이면 곰 조심이라고 하지 않을 텐데 곰은 친근하지 않은 짐승인 건 분명합니다. 험악스럽고 힘이 세고 그러니까 아마 조심하라고 하는 그런 뜻일 겁니다. 러시아의 상징이 곰입니다.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곰을 우리가 영어로 발음하면 bear 우리말로 그냥 곰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이 사람들은 메드 메디(Medved)라고 합니다. 메드 메디가 러시아 말로 무슨 뜻이냐면 꿀을 좋아하는 자. 꿀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은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거니까 사람이 부드러운 것을 연상시키는 것인데 곰이 가지고 있는 그 상징성 험악하고 무섭고 우리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어떤 그런 짐승적인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곰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러시아 사람들은 곰을 곰이라 부르지 않고 메드 메디라고 합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 곰이 사는 러시아는 지구의 1/8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땅은 넓지만, 땅이 아주 거친 땅입니다.

땅이 비옥하지 않은 러시아

거칠다는 이야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땅이 비옥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일을 해도 그 땅에서 식량 작물을 많이 생산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거칠고요, 또 하나는 척박하고 또 하나는 기후가 사람 살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땅은 넓어도 지구의 1/8을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쓸모 있는 땅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 쓸모 있는 땅이라고 하는 것은 주로 모스크바 이남에 스텝 초원 지역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아주 평탄한 그런 곳 중의 하나입니다. 우랄산맥의 서쪽이 그렇습니다. 우랄산맥의 서쪽을 러시아 평원이라고 합니다. 우랄산맥의 서쪽 지금 모스크바에서 폴란드 그다음에 독일 그다음에 프랑스 그렇게 해서 이베리아 반도의 피레네 산맥까지 이쪽은 거의 광활한 벌판입니다. 그래서 이쪽은 유럽 사람들은 북유럽 평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프랑스에서 모스크바 쪽으로 올라가면 완만하게 경사가 있지만 그런 걸 케사 지형이라고 하는데요, 아마 여러분들은 기차를 타고 가면 잘 모릅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그 케사 지형을 잘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열차 구간은 베를린에서 파리까지 가보면 유럽의 평원이구나 그래서 왜 지리학자들은 이곳을 북유럽 평원이라고 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뒤에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을 보려면 오스트리아 쪽 스위스 쪽 알프스 기맥이 있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 평평한 곳 북유럽 평원이 시작되는 곳 이곳이 러시아 평원입니다. 이 러시아 평원은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슬라브족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이 동슬라브족들이 살고 있었던 인큐베이터 같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즉 러시아 평원은 오늘날 러시아를 만들어낸 중요한 무대였던 셈입니다. 그런데요, 러시아 평원은 가도 가도 끝도 없는 평원입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도 끝도 없는 평원이고 산도 없습니다. 또 북쪽에서 발트해 쪽에서 우크라이나 쪽 방향으로 내려오면 물론 알프스 산지가 접하기 전까지입니다. 그러니까 발트해에서 폴란드까지 벨라루스까지 남북방향도 또 평평한 아주 로우랜드가 펼쳐집니다. 동서남북으로 자연적 장애물이 없다고 하는 것은 꼭 좋은 것도 아닙니다. 방어하는 데는 분리합니다. 산이 있어야, 또 큰 하천이 있어야 군대가 들어오는데 이동하는데 어려운데 러시아 평원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쪽에서 동쪽에 모스크바로 진격하기에 쉬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침입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나폴레옹 대왕의 침입을 받았고요. 또 제1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이 들어왔고 또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또 역시 독일이 들어왔던 그곳이 러시아 평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발트해 쪽에서도 아래로 내려오기가 쉬웠습니다. 스웨덴의 카를 2세 황제의 공격을 받았고 폴란드의 공격을 받았고 이런 곳이 다 러시아 평원이었습니다. 평지가 있어서 좋은데 오히려 산이 없어서 많은 주변 국가의 침입을 받게 했던 그것이 러시아 평원이 준 러시아였습니다. 그런데 동서남북으로 평평해서 이민족이라든지 다른 세력의 침입을 많이 받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평평한 곳을 줄기차게 열심히 꾸준히 군대를 이동시켜서 모스크바를 점령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모스크바까지 직선거리가 대략 한 1,300km입니다. 1,300km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대략 3번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그 먼 거리를 군대가 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군대가 이동하려고 하면 보급망이 1,300km 사이에 안정적인 보급망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보급망이 확보가 되지 못하면 군인들이 진격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스크바를 침범하고 싶어서 했던 많은 국가가 안정적인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해서 나폴레옹 대왕을 제외하면 모스크바를 자기들의 수중에 넣은 국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평원이 동서남북으로 열려있는 대괄지 이기 때문에 이곳에 진지를 구축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았습니다. 약간 구릉이 있고 산이 있었으면 산 위에서 진지를 중간중간 구축하면 적군이 이동해 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었는데 평지니까 엄폐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군인들이 진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실미국들이요, 그래서 종종 모스크바를 침공하지 못했습니다. 모스크바를 제대로 자기들의 수중에 넣지 못했습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러시아 평원의 개 괄지 이게 주변국 군대들이 들어오기는 쉬웠는데 워낙 길다 보니까 오히려 주변국 침입하는 군대들이 도중에 다 제대로 전술 전략을 펴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