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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러시아 분쟁, 분리독립, 소련 역사

발칸반도 내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 분포로 인한 갈등

발칸반도 내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 분포로 인한 갈등

발칸반도 내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 분포로 인한 갈등
발칸반도 내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 분포로 인한 갈등

발칸반도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발칸반도라고 얘기하면 동유럽 어디인가라고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요, 우리가 발칸반도라고 얘기했을 때 정확하게 여기부터 여기까지라고 하는 정의는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학자마다 발칸반도의 범역을 다르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선의 아래쪽은 발칸반도라고 부르는 발칸 라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발칸 라인은 아드리아해의 제일 북쪽 끝과 흑해의 제일 북쪽 끝을 연결한 것입니다. 이 발칸 라인 아래쪽에 있는 땅은 전부 발칸반도로 취급합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다뉴브강이라고 하는 유럽을 가로지르는 긴 강의 아래쪽 지역을 모두 발칸반도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발칸반도라고 했을 때는 발칸 라인 전부, 혹은 다뉴브강 아래 전부와 같은 식으로 정의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 지역은 발칸반도에서 빼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칸반도라고 했을 때 그 범역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이탈리아와 터키 사이에 있는 반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발칸반도는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서 산지가 많은 편이며 특히 험한 산지가 많습니다. 알프스 산맥에서 흘러 내려온 디나르 알프스 산맥이 있고, 동쪽 끝에는 발칸 산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서유럽 지역이나 중부 유럽에 비하면 높고 험한 산이 많아서 이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유럽지역에서 일어난 시민혁명이나 종교혁명의 영향을 사실상 상대적으로 덜 받은 지역이 발칸반도입니다. 자연적인 지형지물이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살고 있었던 행동 양식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 많은 지역이 발칸반도입니다. 이곳은 예전에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기독교를 받아들였으며 여기에 기반을 둔 삶을 살 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터키지역에서 투르크 인들이 오스만 제국을 만듭니다. 이 제국이 북쪽으로 올라오며 발칸반도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이 발칸반도 지역의 남부 지역은 한때 오스만 튀르크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오스만 제국이 가지고 온 이슬람까지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슬람과 기독교가 혼재하는 지역이 현재의 발칸반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연방 공화국 해체

지금은 지도에서 존재하지 않고 완전히 사라진 국가인데, 발칸반도의 중앙 지역에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했습니다. 발칸반도 대부분을 차지했던 국가인데,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이라는 이름이 길어 이후에는 유고연방으로 통일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고 국가로서 인정을 받게 됩니다. 1960년대에 들어가면서 연방을 구성하고 있던 공화국들이 하나씩 독립해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6개의 공화국 형태로 쪼개지게 되는데, 이 과정이 2006년까지 일어나며 연방 공화국은 완전히 해체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평화롭고 아름다웠으면 좋겠으나, 해체 과정에서 민족과 종교집단들 사이에 내전이 벌어집니다. 특히나 예전에 동일한 민족이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사이에 종교가 달라 내전이 벌어지며 도대체 민족이 무엇인가? 종교가 무엇인가?라는 것을 유럽인들 사이에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준 지역이 이 발칸반도입니다. 사회주의 유고연방은 1부터 6까지의 숫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숫자 안에는 종교나 언어, 민족, 공화국의 숫자 등이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우선 1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유고연방이라는 큰 국가를 구성할 수 있었던 동력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슬라브족이라는 동질성으로 국가를 만들어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라는 숫자는 사람들 사이의 분열 요소는 아니나 문자는 두 종류가 존재했습니다. 이는 키릴 문자와 라틴문자입니다. 3은 종교를 의미합니다. 아까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이야기했는데, 기독교도 분파가 되죠. 신교가 들어오지는 않지만 여기는 그리스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동방 정교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리스 정교가 한 축을 이루고, 로마도 가까우므로 북부는 가톨릭을 신봉을 합니다. 기독교가 둘로 쪼개지고, 거기다 남부를 통해서 들어온 이슬람교로 세 개의 종교가 공존하는 지역이 바로 유고연방이었습니다. 거기에 언어는 네 종류가 존재했습니다. 슬로베니아어,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마케도니아어 4개의 종류가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5개의 민족이 존재합니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이렇게 5개의 민족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6개의 공화국을 만듭니다. 민족별로 공화국을 만듭니다. 부족한 나머지 한 곳은 민족에 부분 부분 들어와서 살고 있었던 보스니아 헤르 치고 비나입니다. 이렇게 6개의 공화국이 존재합니다. 이를 정리한 표가 옆으로 보이실 겁니다. 현재는 국가로 독립되어서 나간 공화국들 안에 어떤 민족이 살고 어떤 종교가 있고 어떤 문자를 사용하고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종교가 공존했던 곳이 바로 유고연방입니다.

한민족이었던 유고연방

이 유고연방에 사는 사람들은 일단 크게는 한 민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백인이라 부르는 코카서스인 중에서도, 저희가 러시아 쪽을 생각할 때 대부분 슬라브인 인데, 러시아 중심의 슬라브인은 아닙니다. 러시아 중심에는 동슬라브족이 있고 그 옆의 폴란드나 체코에는 서슬 라브족이 있고 이들은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기 때문에 남 슬라브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지역이 유고연방입니다. 이름 자체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유고라는 것이 세르비아어로 남쪽을 뜻합니다. 그리고 슬라비아, 슬라브족을 뜻하는 것입니다. 남쪽에 있는 슬라브족이 국가를 건설한 것이 유고연방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는 고대부터 슬라브족들이 살았던 곳은 아니고, 예전에는 일리 라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발칸반도 전역에 걸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게르만족들이 서북쪽에서 내려와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슬라브족은 점점 동쪽으로 밀려납니다. 점점 동쪽으로 밀려가다가 이들이 게르만 족보다 농경을 잘 짓기 시작하며 혁신을 합니다. 쟁기와 같은 도구를 개발하면서 게르만족을 밀어내며 범역을 서쪽으로 넓혀나가기 시작합니다. 게르만족들을 밀어내고 슬라브족들이 발칸반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 6세기경으로 보시면 됩니다. 슬라브족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슬라브족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곳에 따라 종교를 믿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로마가 지배했던 지역이기에 기독교를 믿는데, 기독교가 나중에는 동쪽과 서쪽 분파가 되어 동쪽은 동방정교, 서쪽은 로만 가톨릭으로 남게 됩니다. 따라서 로마 가까운 쪽의 슬라브족은 가톨릭을, 동쪽인 그리스와 가까운 쪽에 있던 슬라브족은 동방정교 혹은 그리스 정교를 믿기 시작합니다. 세르비아가 그리스가 가깝기 때문에 그리스 정교를 믿기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세르비아인들 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톨릭을 많이 믿는 사람들은 서북부에 위치하는데 이 국가에는 슬로베니아인들 크로아티아인들입니다.

신념에 따라 공국 설립

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민족들끼리 그리고 신념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작은 공국을 하나씩 건국해서 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몬테네그로, 보스니아와 같은 작은 공국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이렇게 기독교를 믿는 작은 공국들이 등장해왔는데 오스만 제국이 힘이 세지며 발칸반도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남동쪽에 있었던 세르비아나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같은 지역은 모두 오스만 제국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동방정교를 믿던 사람들인데, 오스만 제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슬람의 영향권 안에 놓이게 되고, 이슬람 제국에서 출세를 한다든지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개종을 하는 것이 유리한 상태에 남게 됩니다. 그러면서 기독교를 믿고 있었던 세르비아인들이 하나둘씩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지 않은 세르비아인들은 지배계층의 탄압을 피하고자 농촌 지역으로 숨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그리스 정교를 계속해서 고수합니다. 동일한 세르비아인이었는데 누군가는 이슬람교를 믿으면서 지배계층이 되고 누군가는 시골로 숨어 들어가면서 그리스 정교를 고수하게 된 것입니다. 동일한 민족이었으나 종교로 인한 갈등의 씨앗이 이때 당시 뿌려집니다. 남부 지역은 오스만 제국에 넘어왔고 북서부 지역은 위에서 커지고 있었던,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제국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까지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발칸반도라는 지역이 오스만 제국의 남부 그리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북부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19세기 말이 되면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이 전쟁을 하게 됩니다. 오스만 제국과 러시아가 전쟁했는데 오스만 제국이 전쟁에서 지게 됩니다. 전쟁에서 지고 나서 자신의 땅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래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이 기회를 봐서 독립하게 됩니다. 독립했으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바로 근처에 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병합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가톨릭 지배하에 있었으므로 종교적 박해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갈등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이슬람과 가톨릭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1차 대전이 끝나고 나자 제국들이 해체됩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도 해체되고, 오스만 제국도 해체됩니다. 그러면서 그곳에 있었던 공국들이 민족국가를 하나씩 성립시키면서 나오게 되는데, 이를 하나로 뭉쳐 유고슬라비아 왕국이라는 것을 건설하게 됩니다. 유고슬라비아 왕국은 세르비아 중심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르비아 왕국의 국왕이 왕이 되어 전제군주제 형태로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지배했습니다. 세르비아는 전통적으로 그리스 정교를 믿는 곳이고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해 반대를 하는 가톨릭 집단이 나타납니다. 특히나 크로아티아계 사람들이 이에 대해 좋은 체제 같지 않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크로아티아계들은 세르비아의 국왕이자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국왕이었던 알렉산드르 1세가 해외 순방 중이었을 때, 이분을 암살합니다. 세르비아계 입장에서는 국왕이 해외에 나갔다가 사망해서 돌아오는 황당한 일이 생기게 됩니다. 알고 보니 이 배후에는 크로아티아계의 파시스트 조직인 우스타샤가 있었습니다. 이는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의 전쟁이기도 하면서 그리스 정교와 가톨릭의 전쟁이기도 한 종교 갈등으로 비화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