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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러시아 분쟁, 분리독립, 소련 역사

'거대한 체스판' 한복판에 놓인 조지아의 지리적 숙명

'거대한 체스판' 한복판에 놓인 조지아의 지리적 숙명

'거대한 체스판' 한복판에 놓인 조지아의 지리적 숙명

우리나라 면적에 2/3 크기인 작은 나라 조지아가 내부적으로는 소수민족들의 분리주의 운동, 특히 친러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일으킨 내전에 몸살을 앓았고 또 역사적으로는 동쪽은 페르시아 서쪽은 오스만 제국 그리고 또 북쪽에서 내려오는 러시아 제국 3개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았고 더군다나 러시아에게는 러시아 제국과 USSR까지 포함하면 거의 117년의 지배를 받게 된 조지아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하나로 설명하면 조지아가 위치해있는 지리적 위치상 지정학적 위치 때문입니다. 흑해와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중간지점 남진 정책에 골몰한 부동항을 찾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러시아국과 전략적으로 꼭 확보해야 할 곳 그곳이 조지아였던 것입니다.

조지아의 지리적 숙명

동서남북 여러 세력들이 충돌하는 마치 조지아는 체스판 위에 올려져 있는 말 같은 존재였습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볼세비키 혁명 이후에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충돌하는 충돌을 피하는 범퍼 역할을 했던 곳이 조지아였습니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맞부딪히는 전선이 트랜스 캅카스였고 조지아였습니다. 그런데 구소련시절에는 그래도 사회주의라고 하는 공통된 이데올로기 속에서 이제 조지아를 USSR 우산속에서 컨트롤할 수가 있었습니다. 민족주의에 분열적 요소는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USSR이 붕괴가 되고 나서는 민족주의적인 분열 요소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 유명한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이 쓴 책 [지리의 복수]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리가 세계 각국에 부여한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무슨 이야기냐면 어떤 한 국가의 운명의 지리 특히 그 국가가 놓여있는 지정학적 위치가 그 국가를 이런저런 어려움에 처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조지아가 러시아 제국, 오스만 제국, 페르시아 제국에 삼각 세력 속에서 삼각 세력이 벌이는 체스판의 말이 되었던 것처럼 또 조지아 내에서 아파지아 사람들 과거에 아자리아 지역 또 남오세티야가 분리독립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지아라고 하는 그 땅덩어리가 만들어낸 지리가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하는 것이 로버트 카플란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로버트 카플란의 지적은 조지아에 적용해도 틀리지가 않습니다. 여러 세력의 각축장이었고 이해관계가 천이했었고 또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땅을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 러시아가 가만히 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당연히 러시아, 오스만 제국, 페르시아는 조지아 땅을 놓고 충돌했었습니다. 그 과정에 조지아는 동쪽에 페르시아 영향권 서쪽에 오스만 제국의 영향권으로 양분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안 되겠으니까 연합왕조 왕이 자기들이 왕국을 그냥 러시아에게 헌납했겠습니까? 재밌지 않습니까? 독립된 왕국을 만들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이슬람보다는 낫다고 하는 이슬람에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같은 기독교 국가의 지배를 받는 것이 낫다고 해서 러시아 편으로 들어가고 그 러시아 편으로 들어간 것이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러시아와 조지아의 갈등

재미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러시아에 영향권으로 러시아 제국으로 스스로 편입되었던 조지아가 1991년 USSR에서 탈퇴가 되면서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하면서 또 조지아가 경제발전을 꾀하기 위해서 친서방정책을 취하면서 조지아와 러시아는 또 갈등하고 충돌하고 그러면서 아파지아는 사실상 분리 독립된 국가로 남오세티야도 분리독립 된 국가로 만들어졌습니다. 28년 이후 러시아와 조지아 간의 일어났던 분쟁이 조지아의 영토를 더 적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조지아와 러시아는 관계가 만들어졌고 그러면서 국가 이름을 과거에 러시아식 그루지아에서 조지아로 바꿨습니다. 하여간 2008년 러시아가 압하지야와 오세티야를 사실상의 자기들의 영향권으로 두면서 이제 조지아는 완전 러시아에서 탈피해서 반러시아 성향을 보이면서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인 NATO에 노크를 합니다. EU에 가입을 원하고 NATO 회원국이 되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조지아가 갑자기 EU와 NATO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니까 지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약간 주춤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가 조지아를 계속 압박해서 조지아가 완전히 EU 구성원, NATO로 들어가 버리면 러시아 입장은 아주 어렵게 됩니다. 왜냐하면 흑해 동쪽은 러시아와 아래쪽 남쪽은 조지아로 서로 양분되어 흑해의 지해권을 가지고 러시아와 조지아가 충돌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꼭 이것은 러시아와 NATO 간의 충돌인 것이죠. 그래서 지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조지아를 세게 밀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일부 조지아 내에서는 너무 친EU 친NATO로 가지 말고 러시아하고 공존하는 것은 어떻겠냐? 만약 우리가 친서방으로 빨리 이동하면 러시아를 자극하여 조지아의 정치적 군사적 불안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하는 수정된 의견을 제시하는 중도파 정치 세력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조지아의 정치적 불안정

러시아가 조지아를 자국에 영향권으로 묶어두려고 하면 할수록 조지아 내에서는 탈러시아 움직임을 보일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중도파와 계속 갈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조지아의 앞으로 정치적 불안정을 만들어내는 요인입니다. 트랜스 캅카스에 위치한 조지아는 역사적으로 많은 강대국들의 침입과 탄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고유한 언어와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민족적 공동체를 유지한 대단히 강한 집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구소련 해체 이후 조지아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아픔이 조지아에서는 만들어졌습니다. 아파지아가 사실상 분리독립에 성공하고 남오세티야가 분리독립에 성공한 것이 그것입니다. 과거에 미국 백악관에 국가 안보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던 브레진스키가 거대한 체스판에서 움직이는 조지아를 이야기하고는 했습니다. 트랜스 캅카스라고 하는 그 위치에 놓여있는 조지아 그 조지아의 위치 상이 조지아를 역사적으로 어렵게 만들었고 강대국들 세력의 각축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한반도 운명과 한반도의 지리적 지정학적 위치와 조지아의 위치가 다르지 않아서 씁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