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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러시아 분쟁, 분리독립, 소련 역사

러시아 제국의 정복에 맞섰던 전사, 체첸인

러시아 제국의 정복에 맞섰던 전사, 체첸인

러시아 제국의 정복에 맞섰던 전사, 체첸인
러시아 제국의 정복에 맞섰던 전사, 체첸인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분리 독립 요구를 줄기차게 하고 있는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캅카스 늑대라고 하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체첸인들이 그 사람들입니다. 이 체첸인이 살고 있는 그곳을 캅카스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코카서스(Caucasus)라고 합니다. 그곳의 산맥을 그래서 캅카스 또 영어로는 코카서스 산맥이라고 합니다. 이 코카서스 산맥의 북쪽은 유럽이고 남쪽은 아시아입니다. 우랄산맥이 유럽 아시아를 동서로 나누는 자연적 경계 물이라고 한다면 캅카스 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남북 경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캅카스 산맥은 아주 5,000m 이상의 아주 험준한 고봉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위쪽에 체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체첸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소수민족의 자치 공화국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아라비아의 지리학자들은 캅카스 지역을 민족과 언어의 산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산이 많다는 이야기는 산 너머 사람들하고 교류와 소통을 못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산과 산 사이에 있는 산간 분지에서 자기들만 오순도순 살면서 자기들의 문화만 만들어 왔습니다. 이게 100년 200년 1000년 2000년 이하면서 산 넘어 사람들하고 전혀 다른 민족집단 문화집단을 만들어 냈고 또 산 넘어 사람들과 상이한 언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과거 아라비아 지리학자들은 캅카스 산맥이 뻗어있는 이곳을 민족과 언어의 산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캅카스 지역은 종교도 다양합니다. 그리스 종교 우리가 말하는 개신교 기독교죠? 이슬람교, 유대교 종류도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캅카스 산맥에는 지금 러시아 내에 많은 자치공화국이 있습니다. 북서쪽에서는 아디게야라고 하는 자치공화국부터 시작해서 인구 시 자치공화국, 체첸, 다게스탄 이렇게 7개 자치공화국이 분포하고 있는 것이 캅카스의 북사면입니다. 왜 과거 아라비아 지리학자들이 이곳을 민족과 언어의 산이라고 했는지 일곱 개의 자치공화국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유독 많은 소수민족 중에서 체첸인들만 러시아 정부를 상대해서 1991년부터 분리 독립을 꾀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체첸의 지형과 분리독립 역사

면적은 우리 경상북도만 한 크기이고요. 인구도 2017년 기준으로 하면 한 140만 광주광역시 인구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감히 겁도 없이 러시아 연방을 상대로 해서 분리주의 운동을 지금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체첸의 주민구성은 체첸인이 전체 95%를 차지합니다. 예전에는 러시아인들이 체첸 인구의 23% 정도 차지했는데 뒤에 설명하겠습니다만 두 차례 제1차 체첸 내전, 제2차 체첸 내전을 거치면서 꽤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체첸 땅에서 떠나면서 이제 체첸은 주로 체첸인들이 확실한 주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체첸사람들은 이 캅카스 산맥의 북사면에 언제부터 살고 있었느냐 체첸인들의 거주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거의 한 6천여 년 전에 캅카스 북사면에서 유목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러시아어를 쓰지 않고 자신들의 고유 언어인 체첸어를 사용하면서 살았고 그러다가 이제 16세기경 1500년대 이슬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체첸 사람들 대부분은 이슬람 중에서도 수니파입니다. 러시아하고 종교가 다릅니다. 사실 체첸인의 문화는 동슬라브족 문화입니다. 동슬라브족 문화는 사실 기독교 문화입니다. 기독교 문화와 다른 오히려 페르시아나 오스만 제국과 가까운 그 영향을 받고 그래서 기독교보다는 이슬람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게 체첸 사람들입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체첸 사람들은 러시아에 속해있지 않았습니다. 더더군다나 캅카스 전쟁 이전까지 캅카스 산맥의 북사면은 특히 체첸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는 러시아 땅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땅도 페르시아 땅도 아닌 완전히 독립된 러시아, 오스만 제국, 페르시아가 차지하지 못하는 그냥 소수민족이 살고 있었던 독립된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이 캅카스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캅카스 북사면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들을 자국의 영향권으로 끌어들이면서 지금 캅카스 북사면이 러시아 땅이 된 것입니다. 특히 1817년부터 캅카스 북사면에 살고 있었던 소수민족은 러시아 제국의 군대가 내려오니까 제국의 군대를 맞서서 결사 항쟁했습니다. 이것을 캅카스 전쟁이라고 합니다. 이 캅카스 전쟁 중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가장 격렬하게 가장 끝까지 대항하고 굴복하지 않았던 소수민족이 체첸인들이었습니다.

끝가지 대항한 체첸

체첸인들이 원래 그렇게 호전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느냐?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체첸사람들은 캅카스 산맥 북사면에서 양과 염소를 주로 키우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양과 염소가 맹수들의 공격을 받아서 많이 죽으니까 맹수로부터 양과 염소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찍부터 무장을 했고 그러다 보니까 호전적인 기질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체첸 사람들은 러시아 군대를 상대로 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캅카스 전쟁에서 저항합니다. 실제로 당시 체첸인들은 자신들의 종교 군사 지도자인 이맘 샤밀의 지도 아래에서 결사 항쟁을 합니다. 그런데 러시아 제국의 중무장한 러시아 제국의 중과부적이었습니다. 끝까지 체첸 사람들은 대항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20대 때 젊은 장교로 캅카스 전쟁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톨 스토리는 자기 소설에 체첸 사람들을 어떻게 묘사를 하냐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전사라고 묘사를 합니다. 영어로 말하면 다이하드 한 사람들이죠. 다이하드 영화 시리즈 1, 2 있지 않습니까? 다이하드가 우리가 쉽게 말하면 불사조입니다. 죽지 않는 사람 그러니까 톨스토이는 체첸인들을 정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전사라고 묘사를 했던 것이죠. 실제로 톨스토이가 말년에 발표한 소설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하지 무라트]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하지 무라트]라고 하는 소설은 제목이 [하지 무라트]입니다. [하지 무라트]는 또 사람 이름입니다. 체첸 출신의 아주 용맹스러운 전사가 하지 무라트인데 하지 무라트 이야기를 톨스토이가 말년에 소설로 발표를 합니다. 우리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여간 하지 무라트를 통해서 체첸 사람들이 얼마나 가족과 민족을 보호하는데 적극적이었느냐? 하는 이야기가 하지 무라트에 나와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자기가 직접 캅카스 전쟁에 참전하면서 체첸 사람들이 여간해서 죽지 않는 정말 불굴의 정신이 있는 민족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체첸의 용맹함

체첸사람들이 1991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해서 싸움을 하는 것처럼 다윗을 골리앗을 이깁니다마는 체첸 사람이 골리앗 같은 북극곰을 러시아를 이길 수 있을까요? 하여간 어찌 되었든 톨스토이는 체첸인의 용맹함을 묘사했습니다. 그 톨스토이가 용맹하다고 묘사한 체첸인들도 끝내 러시아 땅으로 족속이 됩니다. 그래서 1859년에는 완전히 러시아 땅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 계속 러시아 땅이 되었고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이 되고 USSR을 형성하고 지금까지 쭉 오고 있습니다. 캅카스 전쟁 이후 당시 러시아 제국이 차지했던 그 영토에서 지금 거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분리주의 운동을 전개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이 체첸 사람들은 캅카스 전쟁에서 러시아 땅으로 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많은 억압과 탄압을 받습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체첸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온 독일 나치 정권 독일군에 실제로 하지 않았는데 협력했다는 이유를 뒤집어써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당시 구소련에 서기장이었던 스탈린이 체첸 사람들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지금 중앙아시아로 대거 강제 이주를 시킵니다. 그때 한 47만여 명이 이주했다고 합니다. 캅카스 북사면이 아닌 정말 물설고 땅 설은 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살면서 체첸인들은 어땠을까요? 그러다가 1957년에 후르시쵸프가 서기장이 되고 그리고 체첸 사람들을 복권을 시켜서 다시 지금 살고 있는 체첸 땅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돌아온 체첸인들은 30%도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제 이주되었던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났던 꼬마들이 커서 체첸공화국의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가 되고 이 사람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해서 분리주의 운동을 현재 주도하고 있습니다.